(책임운영기관)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교육지원 로고

내가 꿈꾸는 삶의 가치를 찾아서 안 용 녀 행복이라는 것은 그것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가된다. 행복에 대한 자신의 독자적인 상상이나 행복에 대한 동경이 아예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을 계속 살겠다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행복에 대한 꿈은 비록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우리를 애타게 만든다 할지라도 우리 삶의 동반자인 것이다. 정말로 행복한 생활은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것이며, 가만히 앉아 기다리면 찾아오지 않는다. 나름의 땀과 눈물이 투입되어 열리는 열매이며, 열심히 노력하고 실행할 때 찾아오는 결과물인 것이다. 그래서 공짜 행복은 없다고들 말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당한 여성장애인 당사자로서 많은 활동이 하루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때는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자로, 어떤 때는 같이 활동하고 있는 동료들의 상담가로, 어떤 때는 이제야 지역에서 당당한 주체자로서 살기 위하여 준비하는 이들의 멘토의 역할을 담당하는 동료로서 많은 시간을 쪼개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 작은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이렇게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이동권이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기다리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의미없이 버려진다. 활동을 함에 있어 이동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해결을 하기 위한 방법들은 많다.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무작정 흘려 버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을 해서 어렵고, 힘들고, 무섭겠지만 운전을 배우기로 결심을 했다. 물론 면허증을 오래 전에 취득을 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롱면허이다. 다시금 운전면허증을 꺼내며 만지작 거렸다. 다시 도전을 해보자고.... 국립재활원 운전교육 강습에 참가를 하였다. 이유는 단 한 가지! 과연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과 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도전이 나에게는 한걸움 더 전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지혜를 얻고 당당한 주체자로서, 리더자로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나의 도로운전연수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내 자신에게는 많은 도전의 연속이다. 연수를 하는 시간 동안에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말들.... 이런 말들이 너무나 큰 힘이 되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참 감사드린다. 나는 운전면허를 탄 후 운전대를 12년 만에 처음 잡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긴장을 하고 있었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이런 내 모습을 보았는지 하나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는 선생님의 말 한마다에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의 도로운전 강습은 시작되었다. 누구나 운전을 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비와 눈길 운전일 것이다. 이번 운전 강습을 하하는 기간 동안 나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길과 많은 눈이 내리는 날을 경험하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운전강습을 받는 나로서는 도저히 운전이 어렵다는 생각을 해서 조심하게 선생님께 말을 건냈다. “선생님 운전이 가능할까요? 무서운데....” 라고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괜찮다고 이런 날도 운전을 해 봐야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하셨다. 나는 걱정과 무서움을 가지고 선생님을 믿고 강습을 시작하였고 그 두려움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유는 다른 날 보다도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생님의 지도로 인하여 아주 작지만 자신감이 생겼고 강습을 하는동안 장거리 운전도 해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을 동경했었는데 이제는 나도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그룹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한편으로는 뿌듯햇다. 어떤 사람들은 운전이 대수롭지 않을지 몰라도 나에게 운전은 작은 행복이기도 하다. “나의 운전도전기”를 통해 알게 된 내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하며,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에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 자신에게 유익한 일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행복한 삶과 성공한 삶은 전혀 다르지가 않으며, 행복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지금 나는 가끔 운전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면서 활동하는 폭이 예전보다 더 넓어졌고, 부족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 빨리 찾아갈 수 있고,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힘과 용기를 준 사람들이 하나같이 성장한 나를 보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기억하고 싶고, 보고싶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을 다른 동료들에게 100% 전달하는 당당한 여성장애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