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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운전대를 잡고...어둠이란 터널을 뚫고

  • 등록자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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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0-08-21

저는 20~30대에는 굉장히 잘나가는 유망한 요리사였습니다. 1990년대초, 요즘 고깃집에 가면 기본찬으로 나오는 무쌈, 그리고 영양밥이라고하는 돌솥밥 이걸 제가 처음 개발해서 대중화시켰습니다. 나름 인정도 받고 잘나가던 그땐 너무 세상을 쉽게 생각하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다 어떤 사고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처지가 됐습니다. 처음 해보는 생활이었던지라 너무 힘들고 적응도 안됐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2011년경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하다 수술이 잘못돼(이건 주관적 생각이고 병원에선 책임없다함)계속 그 뒤로 5번에 걸쳐 재수술을 했지만 결국 오른다리 기능을 잃고 말았습니다. 발을 디딜때마다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과 구부려지지 않는 다리로 똑바로 서서 걸을수도 없었고 목발을 짚고 걸어야만 겨우 운신할 수있는 처지가 되버리자 모든게 원망스럽고 좌절감과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암담한 나의 모습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 더해 그곳에서 부모님을 여의는 안좋은일은 겹친다고 또다시 낙심하고 있는 중 형제들의 속임수로 부모님 유산 한 푼 받을 수없는 상태로 전개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작년 1월에 출소해 선교회에서 후원하는곳에서 머물며 나름대로 장래의 계획같은것을 세워보고 또 국가에서 지원해주는것을 알아보고, 받을 수있는 지원은받았지만 특별히 저에게 도움이 되는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제일 급한게 일자리 문젠데 제 몸상태로 할 수 있는게 그리 많지않고 또 기초수급자 문제가 얽혀있어 마땅히 취업한다해도 저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는 상황이 안되었습니다. 그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한 1년여를 흘러보내게 됐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국립재활원 장애인 운전교육안내문을 보고 이거다 싶어 바로 신청해 1달 여후인 얼마전에 장내기능시험을 합격했습니다. 제가 운전면허를 따려는것은 우선 세상으로 문을 열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강했고 제가 타고 다니는 전동스쿠터 판매업을 하시는 사장님이 면허따면 형편에 맞는 일자리도 알아봐주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땐 너무 기뻐 세상이 다 내 것 같더군요. 예전엔 몰랐는데 일할수 있다는 그 희망만으로 이렇게 감격스럽고 기쁘고 행복해보긴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립재활원 문을 두드렸고 그리고 고맙게도 친절하시고 꼼꼼하시고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는 이계열선생님을 만나 무난히 장내기능시험을 합격했습니다. 다시 한번 열정적이고 세심하게 설명과 실습을 통해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이계열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도로주행선생님이신 오흥학님으로부터 도로주행시의 기본부터 시작해 돌발상황때의 대처, 도로주행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안전운전에 대한 상식, 노하우등 세심하게 가르침을 받았고 정말이지 저는 대충할줄 알았는데 너무 진지하고 조목조목 학습시켜줘 많이 놀랐습니다, 물론 도로주행시험도 오선생님의 열정스런 지도덕에 한번에 합격했습니다. 사회에 나와 1년 6개월 이곳저곳 공무원들이나 사회복지사, 그리고 장애인 단체나 복지원관계자들 여러사람들을 만나봤지만 그사람들 저희한테 그렇게 썩 잘 대해주는 것 같지않다는 일종에 불신감 같은게 팽배해있었는데 이번에 만난 국립재활원 운전교육강사선생님들을 보고 그런 저의 생각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특히 장애인운전교육은 우리 장애우들에게 너무나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우리 장애우들은 몸,정신의 장애로 인해 세상과의 단절을 본의든 본의가아니든 겪고있고 겪게됩니다 세상과의 단절이란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있어 가장기본이 되고 중요한 소통,어울림,참여 뭐 이런 인간으로서의 기본적가치를 막고 단절시킵니다. 그래서 모든 장애우들은 세상으로부터의 고립감, 외로움 더 나아가 좌절 그리고 마지막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나갑니다. 이런 저희들 입장에서보면 이런 장애인운전교육은 절망과 좌절과 세상에대한 두려움에 빠져있는 저와같은 장애우들에게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마중물역할을 톡톡히 했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 프로그램은 장애우들에게있어 꼭 필요하고 적절하고 그리고 성취감과 자신감까지 가질수있게만드는 아주 안성맞춤격인 프로그램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 이번에 취업에 실패한다해도 다음에는 장애인취업패키지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사고로 바뀐 저를보고 저자신도 흠칙 놀랄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게 국립재활원 장애인운전교육이란 좋은 그리고 우리같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난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많이 힘들고 고립감도 들고 뭘 해도 않된다는 자포자기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운좋게 국립재활원을 알게돼 비로소 한줄기 빛이란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그 빛을 꼭 잡아 암흑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온전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착하고 거듭나길 바래봅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모든 장애우들도 꼭 국립재활원의 문을 두드려 보다 더 나은 새로운 삶의 길을 함께 닦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모두들 국립재활원 장애인 운전교육에 도전해서 꿈을 꾸고 이루세요. 감사합니다.

 

 

운전교육을 수료한 '김주*'님의 교육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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